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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삶

자초지종을 잘 모를 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by Megan Hill2023-01-13

잠언은 정보 없이 성급한 판단을 내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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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이 내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그가 목회직에 면직되었다고 했다. 우리는 (지역도 관계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문제가 생기게 된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부당한 면직을 당한 것인지, 아니면 그에게 무슨 잘못이 있었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의 편지에 어떻게든 답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정말 중요하고 인생을 바꿀 만한 문제에 부닥친 그 친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빠진 조각


교회에서, 그리고 특별히 사역에서, 우리는 빈번하게 도전적인 상황에 대해 듣게 되고 또 응답을 요청받는다. 그리고 종종 우리는 전체 이야기의 작은 부분만을 안다. 누군가가 저지른 잘못에 관해 부풀린 이야기나 아니면 치우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있다. 누군가의 죄를 폭로하지 않으려고 이야기의 일부만 전달하는 사람도 있다.


잠언은 정보 없이 성급한 판단을 내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송사에서는 먼저 말하는 사람이 옳은 것 같으나, 상대방이 와 보아야 사실이 밝혀진다. (잠언 18:17)


다 들어 보지도 않고 대답하는 것은, 수모를 받기에 알맞은 어리석은 짓이다. (잠언 18:13)


때로 우리는 전모를 파악하여 더 완전한 그림을 얻기도 한다. 양 당사자 모두 우리 동아리 내에 있다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두 사람이 성경에 기초하며 갈등을 해결하도록 도울 수 있으며, 또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밝힌 내 지인처럼, 자초지종을 모두 또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나 관계도 있다. 세부 사항 전부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 때도 있다.


이처럼 전체 이야기를 파악할 수 없을 때라면, 이메일이나 커피 또는 주일 친목 점심 식사를 통해서, 우리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정말 안됐어요’


죄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어떤 상황에 죄가 있다면, 그것이 누구의 죄이든지 상관없이 진심으로 안타깝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이 고수하는 기독교 신념이 고용주에게 불쾌감을 주어서 해고당한 교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하면 된다. “그렇게 되셨다니 정말 안됐어요.” 결근을 하는 바람에 직장을 잃은 교우가 있다? 그때도 이렇게 말하면 된다. “그렇다니 정말 안타까워요.” 죄와 고통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우리는 죄와 고통에 대한 슬픔은 올바로 표현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


내가 받은 그 이메일의 경우처럼, 최고의 답장은 “당신의 오랜 섬김에 감사드립니다”일 것이다. 어쩌면 “힘든 시기에 좋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라거나 “걱정해줘서 고맙다”일 수도 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말은 “내게 말해줘서 고마워”일 때도 있다. 상황에 대해 언급할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감사를 표할 수 있는 사람이나 관계에 관한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다.


‘같이 기도해요’


우리 주님은 우리가 모를 때에도 모든 것을 아신다. 우리는 주님이 일하시도록 겸손과 믿음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다. 우리는 함께 하나님께 의로운 사람을 변론하시고, 죄를 지은 사람을 책망하시고, 서로 멀어진 사람들을 화해시키시고, 그의 아들을 높이시도록 요청할 수 있다. 기도는 또한 우리 각자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우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의지하여 부르짖게 하는 훌륭한 평형 장치이다. 전체 이야기를 알지 못할 때, 우리는 함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아멘”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면, 그걸로 됐다.



원제: What to Say When You Don’t Have the Full Story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김은홍


어떤 상황에 죄가 있다면, 그것이 누구의 죄이든지 상관없이 진심으로 안타깝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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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Megan Hill

메간 힐은 The Gospel Coalition의 에디터이자 Meg Is Not Alone(Crossway/TGC Kids, November 2022)을 비롯한 여러 책의 저자이다.